계절의 경계에 서면 매일 아침 가장 먼저 하는 고민이 ‘오늘 뭐 입지?’입니다. 특히 요즘 같은 5월 중순, 아침엔 쌀쌀한데 정오엔 여름처럼 볕이 강해져서 옷차림이 애매해집니다. 이런 날씨는 기온차도 크고, 자외선 지수는 높지만 바람은 여전히 봄의 결을 가지고 있어서 ‘반팔’과 ‘긴팔’ 사이에서 매일 머뭇거리게 만듭니다.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건 ‘겹겹이 입기’, 즉 레이어드 룩입니다.
🌡️ 1도 차 패션이 하루 컨디션을 바꾼다
아침 7시, 서울 기온은 14도. 그런데 정오에는 24도까지 오릅니다. 10도 이상의 일교차는 옷차림에 따라 피곤함을 불러올 수 있는 기온 차이죠. 아침에 덥다고 생각해 반팔만 입고 나갔다가 저녁 바람에 감기 들기 딱 좋습니다. 특히 실내외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겉옷 하나가 하루의 컨디션을 결정짓습니다. 지금은 재킷보다는 얇은 셔츠형 아우터, 혹은 리넨 셔츠가 실용적인 선택입니다.
👕 트렌디하면서도 실용적인 5월 옷차림 팁
- 반팔+셔츠 조합: 낮에는 셔츠를 벗고 활동하고, 실내나 저녁이 되면 걸치기만 하면 됩니다. 베이식한 흰 티에 오버핏 셔츠를 매치하면 스타일과 실용을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.
- 얇은 가디건: 올해 유행인 메쉬 소재 카디건은 통기성이 좋아서 땀이 나도 금방 말라 쾌적합니다. 페미닌 한 무드에도 잘 어울리고, 특히 출퇴근길 지하철에서의 체온 조절에 탁월합니다.
- 크롭 아우터: 청자켓, 바람막이 등 허리선 위로 떨어지는 짧은 기장의 아우터는 활동성을 보장해 주고, 전체적인 핏도 깔끔하게 잡아줘 데일리룩으로 적합합니다.
🧴 자외선 차단은 '선풍기보다 먼저' 챙기세요
햇빛이 여름처럼 뜨거운 지금 시기에는 자외선 지수가 '높음'
또한, 자외선 차단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눈과 얼굴 전체를 보호하는 데 효과적입니다. 특히 눈 건강을 위해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렌즈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. 지금이야말로 '피부 방학'이 아닌 '피부 중간고사 기간'이라는 걸 기억하세요.
🚶♀️ 이런 날씨엔 이런 코스, 데이트/산책 장소 추천
햇살은 여름이고 공기는 봄인 지금, 걸어 다니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입니다. 서울 기준으로는 남산 순환로, 경의선숲길, 올림픽공원의 억새길 등이 딱 좋은 산책 코스입니다. 오후 시간에 햇빛을 온몸으로 받으며 걷다 보면 계절의 미묘한 경계에서 오는 묘한 기분도 느껴질 거예요.
단, 강한 햇빛 아래 장시간 걷는 일정이라면 얇은 챙모자와 보틀백(물통 들고 다니기)을 꼭 챙기시길 추천드립니다. 가벼운 파스텔 톤의 복장과 함께하면 봄과 여름 사이에 걸맞은 인생샷도 건질 수 있겠죠.